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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전력 열세 우크라이나, 반격 속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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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7. 18. 17:33

러시아 Ka-52 헬기에 고전, 무기 사수 과제
Russia Ukraine War Counteroffensive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실시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대한 이른바 대반격을 시작한 지 6주가 지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자포리자주나 도네츠크주를 뚫고 내려가 아조우해에 도달, 크림반도를 고립시킨다는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무기들을 아끼기 위해 신중한 전진을 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공격을 서두르다가 전차와 장갑차 등을 대규모로 잃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초 대반격을 개시했지만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와 공격용 헬기에 서방이 제공한 전차와 장갑차들이 빠르게 잃어 서방 지원국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무기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시 바흐무트 인근과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와 맞서고 있는데 공중 전력의 열세가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이저 유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카모프(Ka)-52 헬기의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유리 울신은 공중 전력 지원 없는 전차 제공은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주는 것과 같다"며 "우리의 문제는 어디에서나 하늘"이라고 호소했다.

장거리 미사일 부재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있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우크라이나는 영국으로부터 스톰 섀도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지원 받았으나 고가인 탓에 공급이 부족하다. 미국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에서 발사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서방의 느리고 불충분한 지원 때문에 적절한 대공 방어 없이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장비 손실이 크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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