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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인플레이션’ 튀르키예, 기준금리 30%로 인상…20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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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9. 22. 09:45

재무장관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논의"
UN-ASSEMBLY/ERDOGAN-LGBT <YONHAP NO-2195> (REUTERS)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튀르키예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치인 30%까지 끌어올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에서 5%p 인상하고 추가 긴축 통화정책도 예고했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올해 7월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다가 지난달 60%에 근접했다.
이로써 튀르키예는 지난 6월 이후 이날까지 4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그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튀르키예 경제가 수십년 만의 위기에 봉착하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경제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달 보고서에서 "튀르키예 경제는 몇 달 전보다 어느 부문에서도 빨리 둔화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6월 취임해 새 통화정책을 주도하는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은 "물가안정이 현재 최고 우선순위"라며 "2024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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