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영국 판다 톈톈·양광,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05010001819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2. 05. 06:30

clip20231205062638
Daily Record 유튜브 캡처.
영국에 살던 판다 톈톈(甛甛)과 양광(陽光)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BBC 등은 영국에 있는 유일한 판다 한 쌍인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이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행 특별 전세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톈톈과 양광은 2011년 12월 영국으로 왔다. 원래 임대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로 2년간 더 영국에 머물렀다. 판다들은 이날 에든버러 동물원 측이 특수 제작한 우리에 들어가 에든버러 공항에서 중국 남방항공 보잉 777 화물기를 타고 떠났다.

에든버러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왕립 동물 협회 데이비드 필드 회장은 "아침에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들 슬퍼했다"며 "사육사뿐 아니라 직원, 방문객, 웹캠으로 지켜봐 온 모든 이들에게 슬픈 일"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영국 전역에서 판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인파가 몰려와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동물원 측은 판다들이 떠날 때 소동을 피하기 위해 이날 출발 시간은 비밀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필드 회장은 BBC에 "판다들이 비행 중에 편안하고, 따뜻하고, 조도가 낮은 환경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등석에서 대부분 시간 잠을 잘 것"이라고 말했다.

판다들을 실은 전세기가 에든버러와 중국 중간쯤을 지날 때 영국 측 사육사가 중국 측 사육사에게 상자 열쇠를 건네주면 판다에 대한 책임이 넘어간다. 동물원은 그간 판다 임차료로 연 75만파운드(약 12억4000만원)를 중국에 지불했으며, 대나무 사료비 240만파운드와 사육사 임금, 보험료 등이 들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톈톈과 양광은 영국에 온 뒤 2021년까지 8차례의 번식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뒤 각기 다른 판다 센터로 보내진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