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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韓, 우크라에 간접지원한 155mm 포탄량, 유럽 총 공급량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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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2. 05. 16:40

WP, 美의 한국발 포탄 우크라 간접지원 요청 과정 보도
TOPSHOT-UKRAINE-RUSSIA-CONFLICT-WAR <YONHAP NO-1076> (AFP)
11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외곽에서 독일 전차 레오파르트에 탑승해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한국이 미국을 통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한 155mm 포탄량이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이 보도하면서 올해 초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에 155mm 포탄을 요청한 과정을 소개했다.

지난 2월 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대반격 관련 회의에서 155mm 포탄 수급 문제는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9만발의 포탄이 필요하다고 계산했지만, 미국에서 조달 가능한 포탄량은 우크라이나 수요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신문은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제공한 포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의 협조를 얻을 경우 41일 만에 155mm 포탄 약 33만발을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한국은 교전 지역에 대한 무기 공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미 국방부는 '간접 지원' 형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당국자들과 협의했다.

WP는 한국이 간접적인 지원 방안을 수용해 올해 초부터 포탄이 이송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은 모든 유럽 국가들보다 더 많은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신문이 거론한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됐는지, 미국이 한국발 포탄으로 자국의 무기고를 채우고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한 포탄 재고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울러 WP는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의 구체적인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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