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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우스님 등 500명 난치병 어린이 위해 힘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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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4. 24. 23:07

2001년 시작...108배 3회 하며 모금 독려
LH와 트로트 가수 김소유씨 등 지원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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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24일 열린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 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이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 환우를 돕기 위한 이 행사는 올해로 24회째를 맞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제24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 행사'를 열었다.

난치병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2001년 시작 당시에는 3000배 철야정진을 하는 방식에서 지난해부터는 108배를 3회 하는 방식으로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재단 당연직 이사장)과 기획실장 우봉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사회부장 도심스님,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등 스님들과 불교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난치병 어린이 가족, 봉사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금에는 각계각층이 힘을 모았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5년간 5000만원의 후원금 약정을 했고, BBS불교방송·재단시설협의회·재단 어린이집협의회·재단 자원봉사단,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김소유씨 등도 지원에 동참했다.

난치병 환자 가족을 대표한 발원문 낭독은 9살 다운이 아빠 한상귀씨가 했다. 한상귀씨도 중증 지적 장애인으로 삶이 녹록지 않은 처지인 데다가 자녀 다운이는 몸이 굳어가는 '근이영양증'이란 희소병을 앓고 태어나면서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발원문을 읽으면서 종단과 재단, 후원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108배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난치병 어린이의 문제는 반복되는 수술과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고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의료비는 점점 쌓이게 되어 가족의 생계까지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사회복지재단은 2001년부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우스님은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난치병으로 힘들어하는 어린이 부처님들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사부대중의 간절한 발원과 정성으로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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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BBS불교방송 사장대행(맨 왼쪽)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과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왼쪽 네 번째)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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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문을 낭독하는 난치병 어린이 보호자 한상귀씨./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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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하는 참가자들./사진=화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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