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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지금] 강남 조성명, 한강뷰 보며 여름밤 ‘별빛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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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6. 23. 11:12

16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힐링
남녀노소 참여 가능한 난이도 구성
K-팝·러닝 등 강남 문화 확산 나서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5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 수업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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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근했던 어깨와 허리가 풀리는 것 같아요."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21일 일과를 마친 뒤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아 몸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나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후 7시 조 구청장과 160여명의 방문객은 해지는 노을 아래에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며 요가를 진행했다.

매일같이 강남 일대를 누비며 지역 주민들을 살피고, 딱딱한 의자에서 정무를 봐온 조 구청장의 몸은 나무처럼 뻣뻣한 듯 보였다. 그는 "이렇게 다함께 운동하니 질리지도 않고 재밌다"면서도 "요가가 은근 고강도 운동인 것 같다. 너무 힘들다"며 크게 웃었다.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6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요가를 즐기고 있다. /정재훈 기자
조 구청장은 옆자리에 앉은 관광객과 함께 손을 맞잡고 허리를 쭉 늘리며 뭉친 근육과 골반, 어깨를 풀어줬다. 집중을 요하는 브릿지 자세를 할 땐 조금은 미숙한 듯 주위를 살피다가 다소 부족해보이는 자세를 취했다. 그는 한숨과 함께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양 옆자리에 앉은 참여자들에게 "너무 잘하시는데요"라고 칭찬과 부러움이 담긴 목소리를 냈다.
이날 야외요가가 진행된 삼성해맞이공원은 롯데타워부터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 청담대교 위로 지나가는 차 등 서울 도심 속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경명소다. 민선 8기 조 구청장이 취임 이후 지역 내 공원을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7살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는 정민영씨(45·삼성동)는 "삼성해맞이공원 조성 후 자주 산책하러 나온다. 이 뷰를 보며 야외 요가를 한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 한 번 와보니 아이도 데려올 수 있어 연속으로 3주째 방문하고 있다"며 "오늘은 같은 반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까지 소개해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말했다.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 수업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별빛요가는 올해 강남유닉투어에서 선보인 첫 프로그램이다. 강남유닉투어는 강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테마 프로그램으로 구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다. 별빛요가는 구가 강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모색하던 중 발리에서 하는 야외 요가를 떠올리고 벤치마크했다.

프로그램은 해 질 무렵 건물과 가로등에서 쏟아지는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를 내려다보며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전에 기분 좋게 몸을 풀 수 있는 바른걸음 클래스, 셀프 림프 순환 마사지 등 기분 좋은 준비운동을 구성했다. 지난 5월부터 진행해 7회차를 맞이한 '별빛요가'는 98%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필라테스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는 김다혜씨(31·용산구)는 "야경이 보이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직업이 필라테스 강사다 보니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7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강남유닉투어 '별빛요가' 수업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번 별빛요가 외에도 구는 오는 7~8월 격주 목요일마다 코엑스 아티움에서 '코엑스 K-웨이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보컬 레코딩과 댄스룸에서 케이팝 스타의 트레이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 압구정·청담 일대 도심을 달리는 시티런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유닉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강남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웰빙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강남에 걸맞은 양질의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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