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액 감소 여파로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폭 확대
계룡·KCC·한신공영·HL·두산 등은 흑자폭 키우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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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동기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년 새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585억→-1574억원), 동부건설(22억→-248억원), 신세계건설 건설부문(-960억→-1185억원), HJ중공업 건설부문(-67억→-389억원), 한양(100억→-93억원) 등도 적자 전환하거나 손실 폭을 키웠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원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택사업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건설수주액은 14조1000억원으로, 동월 대비 3년 평균 수주액보다 1조5000억원 부진했다. 8월에는 10조2000억원으로, 3년 평균액(15조1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 적었다.
이렇다 보니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7곳이 1년 새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선 실정이다. 중견 건설사가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해외·신사업 진출이 대형 건설사 대비 녹록잖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택사업 불황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중견 건설사들도 있다. 계룡건설은 올해 3분기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동기(107억원)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KCC건설(84억→260억원, 210%↑)·한신공영(42억→256억원, 510%↑)·HL디앤아이한라(107억→132억원, 23%↑)·두산건설(207억→343억원, 66%↑) 등도 흑자폭을 키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가 뛰어들기 힘든 수도권 주요 정비 사업장 외에 분양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공공분양 및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부문에서 선별 수주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