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여파로 인한 화재…랜딩기어 고장 유발해 대형 참사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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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향하던 여객기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콘크리트 외벽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충돌로 탑승자들은 대부분 기체 외부로 튕겨져 나갔고, 기체는 불길에 휩싸이면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2명은 승무원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엔 지장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있은 후 단 1분 만에 유발됐다. 8시 58분께 엔진에서 불길이 오르면서 사고기 기장은 '메이데이(Mayday·긴급조난신호)를 선언했다. 관제탑은 활주로 19방향, 반대방향으로 착륙을 허가했고 사고기는 오전 9시께 착륙을 시도했다. 결국 경보 5분 후인 9시 3분 동체 착륙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무안공항엔 희생자를 위한 임시 안치소가 설치됐다. 유가족을 위한 응급구호 세트 등도 신속히 전달됐다. 전남도는 유가족 전담 공무원도 360명을 지정해 지원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객기 참사 직후 전남 무안으로 내려가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히고 신속한 사고수습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