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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이번엔 감귤맥주 논란… “감귤 1개로 맥주 750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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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25. 09:38

경쟁사 과일맥주 비해 함량 낮다는 주장
'지역 농가와 상생' 취지도 의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과일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에서 출시한 ‘감귤오름’은 제주지역의 감귤을 활용한 맥주 제품이다. 성분표에 따르면 감귤 착즙액 0.032%가 함유됐는데, 500ml 한 캔에 약 0.16ml의 감귤즙이 들어있는 셈이다. 직경 67~70mm의 주스용 감귤에서 개당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두고 경쟁사 과일맥주 제품에 비해 과일함량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를 들어 오비맥주의 ‘카스 레몬’의 경우 레몬 농축액 0.27%가, 신세계엘앤비의 ‘트롤브루 레몬’에는 레몬주스 농축액이 2.1% 함유돼 있다.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농축액이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레몬추출농축액이 0.12% 각각 함유돼 있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고 밝힌 더본코리아의 취지와는 달리 실제 농가에서 매입한 감귤의 양은 적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감귤 농축액을 테스트하며 맛이 향과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함량을 고른 것”이라며, “식품 유형이 맥주로 분류돼 있고,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타사 제품과는 명확히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통조림햄 '빽햄'의 가격 문제, 돼지고기 함량이 타사 제품 대비 적은 것, ‘국내 농축산물 농가를 돕겠다’며 출시한 밀키트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넣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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