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임명 여부엔 “임명 안 된다는 것이 당 공식 입장”
권성동, 25일엔 “헌재, 심리과정서 불공정·편파성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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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5당이 헌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을 두고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인용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헌재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위세를 가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됐으니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4일 국무위원 간담회를 거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마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고, 최 대행도 이에 따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헌재는 지난 27일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결정한 바 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그간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을 드러냈는데 최종 결론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 있어야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여야에서는 다수의 의원들이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 참석해 각각 탄핵 기각과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35여 명이 참석했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도 윤상현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내란 종식·민주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대행 등 야당 지도부가 총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