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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실적 컨센서스 하회 불구 올해 시장 기대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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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04. 08:35

하나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만원 유지…"환율·유가 안정 속 유연탄 가격 하락"
하나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올해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내용은 비밀유지계약에 의해 미공개지만 언론에 언급된 추가공사비는 이번 분기에 해소됐을 것으로 간접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 정산조정계수가 별도에 유리한 방향으로 책정되면서 연간 별도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으며 주당배당금(DPS)는 214원, 배당성향은 16.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세수 부족 해소와 부채 감소 사이에서 과거와 같은 높은 배당성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순이익 증가만큼 DPS의 확대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수준이다.

4분기 매출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기 0.4%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4.2% 상승했다. 특이사항으로는 기타매출의 해외사업수익이 전년 대비 260% 증가했는데 이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등의 내용으로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개선됐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4조9000억원, 7조9000억원으로 7.7%, 1.5%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연료비는 원자력 연료비 증가에도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단가 하락,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용 감소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력 이용률은 86.8%로 1.2%포인트 상승, 유연탄은 43.7%로 7.0%p 하락했다. 연간 원전 이용률 90% 초반 가이던스는 1분기부터 달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기타영업비용 증가가 컸던 것으로 확인되며 상세 사유는 사업보고서 게시 이후 연결 주석 건설계약 항목의 누적손익, 별도 주석 비용의 성격별 분류 중 해외사업비 등의 변화 여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1~2월 SMP는 평균 110원대 후반으로 낮아졌고 3월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 환율 영향에도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3월에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제도 변화 측면에서 PPA(전력구매계약), 자가발전 등 산업용 요금 상승으로 인한 기존 수요 이탈은 우려 요인이나 아직 사례가 많지 않아 장기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은 지난 실적의 기대치 하회로 나타난 낙폭 과대와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사이의 괴리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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