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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3개 오름과 3개 연못이 어우러진 숨은 명소 ‘구좌읍 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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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0. 09. 14:34

어대오름과 모산이 연못 등 힐링 산책 코스로 일품
마을 주민 모두가 세계자연유산 지키고 가꾸는데 앞장
제주산 농수산물로 만든 덕천연수원 음식, 가성비 '갑'
11일 세계유산 마을축제가면 흑돼지 바비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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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동굴상류하류계(지도)가 연결된 마을을 세계자연유산마을로 지정했다. 그중 하나인 거문오름 동굴상류계 동굴과 연결된 북오름 마을이 덕천리이다./부두완 기자
제주도 구좌읍에는 어대오름 등 3개의 오름과 모산이 연못 등 3개의 연못이 어우러진 마을이 있다. 바로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이다.

제주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는 마을들이 있다. 제주유산본부는 유산의 보전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을 공동체에서 지킴이와 알림이 역할을 하게하고 있다.

마을 문화와 관광 산업을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체험시스템을 통해 보전의 의미를 더하려는 정책의 뜻이 녹아 있다.

기자가 찾는 마을은 3개의 오름과 연못 3개가 어우러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로 강호진 덕천리 이장과 함께 자연유산 일대를 둘러 보았다.
유산본부 변희정 팀장은 "덕천리 마을 지정은 거문오름 상류동굴계 따라 연결된 마을로 한정한다"고 했다.

강 이장은 마을 유래에 대해 "덕천리의 역사는 대략 500년 정도가 됐다. 상덕천과 하덕천 두 개의 마을이 현재는 덕천리로 통합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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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표지판과 덕천리 모산이 연못, 북오름과 웃물 연못.(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부두완 기자
마을의 유산으로는 어대오름, 북오름, 새오름 등 3개 오름과 모산이 연못(德泉:덕이 있는 물), 웃물과 웃산전물 등 3개 연못이 있어 덕천리라고 불리게 됐다. 오름과 연못이 덕천리의 큰 마을 자산이라고 마을 주민들은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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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리에서 재배되고 있는 콩밭(위)과 이모작하고 있는 메밀밭(아래)./부두완 기자
덕천리는 주로 밭농사를 많이 한다. 메밀은 이모작을 하고, 단호박, 콩 등이 주요 재배 작물이다.

오는 11일 덕천리 잔디구장(모산이 연못)에서 밤하늘 축제가 열리고, 참석자 모두에게 제주 흑돼지 바비큐를 나눠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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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한경천, 강은주씨가 살고 있는 가옥. 제주의 밭담을 이용한 돌담이 특색있어 보인다(위). 제주도의 대표적인 꿩엿 공장이 있다(아래)./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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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과 향유의 균형적 가치 프로그램을 유산마을로 공급하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전경./제주도
덕천리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총 283명(남자 146명, 여자 137명)에서 지난 9월 30일 현재 422명(남자 209명, 여자 213명)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강 이장은 "안타까운 점은 취학 아동이 중학생까지 3명뿐이다. 취학 아동들이 등하교에 필요한 스쿨버스가 운행이 되면 많은 학부모가 이주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은퇴 후 이주하는 사람들과 중년 이상 1년 살기 세대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마을에 랜드마크가 되어준 덕천연수원이 있다고 강 이장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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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연수원 원장이 직접 조성한 자갈 연못과 연수원 별관동이 보이고 있다(위). 본관과 잔디로 조성된 주차장(아래).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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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연수원 별관동 옥상에 있는 수영장. 멀리 보이는 오름과 덕천리의 푸른 전경을 바라보는게 이색적이다. 위는 낮 풍경. 아래는 올 여름 유난히 더운 열대야를 식혀주던 저녁 노을 시간에 찍은 풍경이다./ 부두완 기자
덕천연수원이 덕천리 마을의 랜드마크가 된 이유는 내부에 들어가서 살펴봐야 안다. 모든 식음료 재료가 제주산 농수산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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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연수원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이용하여 식음료와 음식을 만들고 있다. 왼쪽 위는 제주돼지고기 돈가스. 아래는 어묵탕. 오른쪽은 제주귤빙수와 귤정과이다/ 부두완 기자
다양한 귤과의 종류로 만들어지는 청량하고 새콤달콤한 음료와 귤정과·귤빙수는 제주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 난다.

그리고 저녁에 맛보는 회와 돈까스는 "음~ 이 맛이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그리고 별관동에서 먹을 수 있는 바비큐는 초벌구이 부터 풍미와 먹음직 스러운 색깔로 침샘을 자극한다.

연수원은 하루에 약 200명 내외가 머무는 곳이다. 상주직원도 20명이다. 덕천리 생활인구의 대략 5% 정도이고, 손님은 약 50%에 근접한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식음료 매장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지만 연수숙박시설은 연수원과 반드시 협약을 맺은 단체(기업,기관, 비영리 법인 등)가 연수 목적일 때만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제공한다. 1일 숙박비는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다르다. 1인 객실에 따라 2만~3만원이다.

연수원 이용자들은 덕천을 새롭게 알아가는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1일 세계문화유산 마을축제에서 덕천 밤 하늘의 별빛과 제주 흑돼지 바비큐의 맛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권한다.

제주 산간마을의 탄생은 물과 연관되어 있다. 물은 인간에게 덕(德)이라는 느낌을 받는 곳이 덕천(德泉)리 이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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