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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휴일에도 경증환자 진료”…서울시, 긴급치료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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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11. 25. 13:32

양천·송파 긴급치료센터 2곳 운영
복통·고열 등 급성질환 대상 중심
외상 응급환자 질환별 전담병원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인 '더건강한365의원'을 방문해 진료 현황과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경증환자가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긴급치료센터와 질환별 전문병원 운영을 시작한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까지 지속 발생하고 주말이나 밤에는 아파도 '내가 갈 병원'이 없을 것이라는 불이 커진 가운데, 경증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야간·휴일에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다쳐서 긴급한 진료가 필요하나 경증 질환이라는 이유로 응급실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의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119구급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증환자가 야간·휴일에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긴급치료센터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증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혼잡은 줄여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응급실 방문이 잦은 경증환자 질환인 외상, 급성기 질환(복통·기침·고열·구토 등) 등을 중심으로 진료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올해 '더 건강한 365의원(양천)'과 '서울석병원(송파)' 2곳을 시작으로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응급처치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 된 경우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은 최근 의사 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 진료 제한이 많은 외상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진료한다. 전담병원에는 365일 24시간 의사 1명이 상주하며, 외상 응급환자 진료와 응급수술을 위한 시설가 장비를 갖췄다. 내원 환자나 119구급대 이송환자도 진료할 수 있다.

진료받은 환자가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환자로 진단될 경우를 대비해 질환별 전담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서울권역외상센터)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상호 환자 전원이 가능하도록 '외상통합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시는 올해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서울프라임병원(광진) △리더스병원(강동) 등 외과 계열 질환 전담병원 4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추후 안과, 산부인과 등 타 질환에 대한 전담병원도 구축해 응급환자 적기 치료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전날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로 지정된 '더건강한365의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에게 시민들이 야간·휴일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을 때에 찾을 수 있는 긴급치료센터(UCC)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고, 앞으로 두 군데 더 만들어 권역별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중증 환자를 위한 질환별 전담센터 4곳과 함께 긴급치료센터가 응급환자의 급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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