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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제주어, 교원들이 노랫말로 전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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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2. 17. 13:55

제주어 교원연수, 다양한 전승 아이디어 나와
어르신 삶 제주어로 듣고, 잊혀진 제주신화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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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제주어 전승·보전 전문가 직무연수에서 오연순 씨가 당신의 삶을 제주어로 연수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제주도교육청
교원들에 대한 제주어 전승·보전 연수는 "두릴 땐 어떵 살아집디가?(어릴적에 어떻게 살았는지요?)" 오연순(76) 어르신 이야기로 시작됐다.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소수언어 소멸위기에 속한다. 이에 대한 전승과 보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

오라청사에서 진행한 실시한 초·중등 교원 33명에 대한 '2024 제주어교육 전문가 과정 직무연수'는 현실적인 제주어 보전과 전승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청 변온화 연구관은 "이번 연수는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깃든 제주어 이해 제고와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어 전승·보전을 위해 의사소통 중심으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짰다고 한다.

체계적인 연수를 위해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 제주대학교의 제주어 전문가를 강사로 위촉했다. 연수 교육과정은 △국어와 방언 △제주어 어휘와 문법 △제주의 신화 △제주문화와 제주어 △노래를 통한 제주어 교육 △어르신과 함께하는 제주어 이야기 나눔 △제주어교육 시범학교 운영 사례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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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카니발밴드 강경환 리더가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을 위해 동요곡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동요를 작사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교사들은 일선 교육현장에도 흥으로 제주어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제주도교육청
특히 흥미를 끈 연수는 노래를 통한 제주어 교육 시간이었다.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우스카니발밴드(리더 강경환)가 동요를 만들었다. 그리고 참여한 교원들은 공동으로 제주어로 작사해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교원들은 제주어 노랫말을 만드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 연수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쉽게 학생들과 접목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신화 연수시간은 '제주신화의 숲', '조근조근 제주신화' 저자인 제주중학교 강순희 교사가 진행했다. 강 교사는 신화를 중심으로 제주문화의 형성을 알렸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 교사는 " 제주의 신화는 언어를 통해 원본자체가 제주어로 태록 되었다. 그래서 태록을 해석하지 못해 제주언어가 생명력을 잃고 있다. 이러한 연수를 통해 제주어로 제주문화형성과 신화를 풀어나감으로써 제주어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수에 참여하지 못한 교사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에 진행되는 연수라 시간 제약이 있다고 했다. 교사들도 가정으로 돌아가면 주말에 다양한 가정사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주중에 연수하면 매우 참석 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교현장에서 "제주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연수로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전승·보전하기 위한 역량강화의 기회가 될것이다. 특히 의사소통 중심 제주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주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겠다. 제주인으로서의 공동체 역량 함양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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