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선택은 최악이 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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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출마한 이유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몽규를 다시 선택하는 건 대한민국 축구 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민주화의 첫 걸음은 상식대로 정몽규 회장 낙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의 국정감사에 따른) 국고 지원 중단이 이뤄지게 되면 협회 재정에 치명적인 악재"라며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연 300억 적자를 보고 있다. 축구인이 어떻게 대한축구협회를 이끌겠냐고 하지만 오히려 축구인이었다면 건전한 행정이 가능하고 연 300억의 적자까지는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 출신인 신 후보는 해설위원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대한체육회 이사, 축구협회 이사 및 프로축구 성남FC 사장 등을 역임하며 행정가로서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권력의 중심에 선 현대가와 대립하는 야당의 이미지가 강했다. 언제나 할 말은 다하는 신 후보는 정 회장 및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3자 대결을 벌인다.
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와 관련해 첫째 협회를 대한축구연맹(KFF)으로 바꾸고 혁신, 둘째 축구를 잘 모르는 상근 부회장을 전무이사 체제로 전환, 셋째 조직 개편과 예산 재편성 작업 병행 등을 내걸었다.
신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위약금을 밝히고 또 국민의 이름으로 청구하겠다"며 "비상임 이사진에게 나가는 연봉 계약 역시 회장으로 취임하면 즉시 폐기하겠다. 집행부를 신속히 구성하고 축구인에게 향하는 예산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 점진적으로는 K리그 구단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천안축구센터의 경우 조정할 부분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보면 재정에 있어 정부보조금의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정부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라며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후원사 수익은 제자리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를 만드는 정몽규 리스크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위기상황을 진단했다.
신 후보는 직접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스폰서십 후원 시스템을 리뉴얼하고 신규 후원사 영업 및 스폰서 교체 검토를 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상표권 영업을 하겠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