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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극장가의 비수기로 취급받아온 2월에 개봉한, 그것도 '대박'과는 다소 거리가 먼 비주류 장르로 홀대받던 오컬트 호러가 팬덤 현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크게 성공할 줄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파묘'의 대히트는 이처럼 한국 영화계의 오랜 흥행 규칙을 깼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깊다.
▲OTT
지난 10월에 열렸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란'이었다. OTT 영화가 BIFF 개막작에 선정되기는 '전,란'이 처음으로, '지옥 2' 등과 같은 여러 OTT 시리즈물들도 이번 영화제 기간중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OTT와 함께 생존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한국 영화계의 태도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우다.
▲공연 실황
가수 임영웅의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35만7865명을 불러모아,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2366명)을 제치고 공연 실황 영화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놀라운 건 매출액으로, 관람료가 비싼 스크린엑스(X)와 아이맥스 등 특별관 상영에 힘입어 비슷한 수준의 관객수를 기록한 일반 영화보다 훨씬 많은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불황에 시달리는 극장가의 '효자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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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형이 확정돼야 알겠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24일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유아인이 영화계에서 향후 상당 기간동안, 아니 어쩌면 영구 퇴출될 가능성은 꽤 높아보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의 개봉 여부다. 두 작품 모두 2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3년 넘도록 공개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가뜩이나 어려운 영화계로서는 유아인이 정말 원망스러울 듯 싶다.
▲정우성
한 배우의 내밀한 사생활이 우리 사회 전반에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물음표를 남긴 사례다. "아이의 친모와 결혼하진 않겠지만 아버지로서의 본분은 다하겠다"는 정우성의 다짐을 두고 벌어진 갑론을박은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이 시대 남녀노소의 다양한 시각을 여과없이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