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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 30분께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엔진부분에 일부 손상을 입고 착륙을 위한 렌딩기어를 내렸지만 여의치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뒤쪽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사망자 94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 중이다. 이어 수습된 사망자는 공항 1층에 임시 안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생존자 2명중 22세 생존자는 목포한국병원에서 서울 이대병원으로 후송 예정이다. 여성 1명은 현재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어 "수습된 사망자 중 신체 일부가 손상된 부분이 많아 신원확인과 수습과정이 지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쇄회로 상으로는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에 연기가 붙고 착륙과정에서 동체에 불이 붙은 모습이 확인됐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와 관제탑 등의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수습은 3개 부처·유관기관이 나눠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수립하고 소방청은 인명 수습을 지속한다. 유가족 등 현장 지원은 전남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