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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은 이달 28일 오전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상월 원각 대조사 탄신 113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념대법회에는 종정 도용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장 진우스님과 차석부회장 능원정사 등 종단협 스님들과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 오영훈 특별자치도지사, 김형동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김문근 단양군수, 안병근 금강대학교 총장, 윤종갑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 서진영 BBS불교방송 사장 등 1만5000여 명이 동참했다.
기념대법회는 도용 종정예하의 헌향·헌다·헌화, 원로원장 정산스님을 비롯한 원로위원, 총무원장 덕수스님과 종의회의장 세운스님·감사원장 진덕스님이 조사 전에 헌향·헌화했다.
종정 도용스님는 "고해 중생 제도하시고자 대자비 원력으로 사바에 나투셨으니 참으로 거룩하시어라. 관음 주송과 십선의 수행 길을 열어 보이시고 진리의 보배 성으로 인도하여주신 불연의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며 탄신의 기쁨을 일체증생과 함께 나눕니다. 일러주신 참된 길을 따라 불퇴전의 정진을 서원하며 오탁의 사바에 하얀 연꽃을 피워내기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 후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 법석을 증명해주시는 종정예하께 공경의 합장 정례를 올리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 주시는 고승대덕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봉행사 후에는 조사 탄신 113주년을 봉축하는 축사가 이어졌다. 진우스님은 축사에 앞서 "11세 때인 1967년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도반이었던 청원사 무장스님과 강원도에서 유명한 보살이었던 할머니 손을 잡고 구인사를 참배한 적이 있었다. 당시 대조사님을 친견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진우스님은 "오늘날 천태종이 불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전법 교화 활동을 펼치며 각광받는 것도 조사님의 가르침을 드높이 봉대하는 신실한 덕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성대한 법회가 시대의 고난을 극복하는 일대사 인연으로 회향하기를 바라며 동참하신 모든 분들이 새해 더욱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밖에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김영환 충북도지사·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윤건영 충축도 교육감 등도 축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을 축하하고, 대조사님이 남기신 유훈과 가르침을 되새기고, 혼란한 국정이 하루 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기념대법회 사회는 교무부장 도웅스님이 맡았으며 △종정예하 헌향·헌다·헌화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세운스님) △국운융창기원 △종단스님 및 내빈 헌향·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봉축사 △축사 △축가(천태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천태종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상월원각대조사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