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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독일, 브라질 7-1 대파…24년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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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4. 07. 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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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이 9일(이하 한국시간) 벨로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독일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12년전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의 기회를 따냈다.
독일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승자와 결승에서 붙게 됐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열린다.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 다 실바와 티아구 실바가 각각 결장해 공수에 공백이 뼈아팠다. 아울러 64년 전 안방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픈 기억을 씻지 못하고 독일에게 처참하게 무너지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 초반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브라질이 독일을 몰아 붙였다. 전반 3분 마르셀로(레알마드리드)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브라질은 2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헐크(제니트)의 크로스가 베르나르드(샤흐타르)를 향했지만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가 한 발 앞서 잡아냈다.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던 독일은 세트 피스 한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뮐러는 이번 대회 5호골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6골·AS모나코)에 이어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독일은 선제골을 넣은 후 막강 화력쇼를 자랑했다. 독일은 전반 23분부터 29분까지 무려 4골을 몰아치며 브라질을 넉다운 시켰다.

전반 23분 클로제(라치오)가 자신의 월드컵 16호골로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전반 24분과 26분에는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가 전의를 상실한 브라질 수비의 볼을 가로 챈 뒤 두 골을 추가했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케디라(레알마드리드)가 또 다시 한 골을 보태며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독일이 5-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독일은 후반 24분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의 땅볼 패스를 쉬를레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팀의 6번째 골로 만들었다.

브라질은 전의를 상실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관중들은 눈물을 터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독일은 냉정했다. 골키퍼 노이어는 눈부신 선방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무력화했고, 쉬를레(첼시)는 후반 34분에 팀의 7번째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첼시)의 만회골로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에 열리는 3·4위전을 치른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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