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영상 추가 공개로 고교 아이스하키부 감독 재수사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지 약 1년 만에 재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A 감독이 2019년께 학생들을 하키채 등으로 폭행한 사건을 재수사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2월 학교 측의 수사 의뢰로 송파경찰서에서 수사했다. 하지만 A 감독은 지난해 3월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검찰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고학년 학생들이 자신을 때려달라고 요청해 폭행 장면을 연출했다’는 내용의 진술이 있어 피해자의 승낙에 따른 위법성 조각 사유를 했고,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만한 영상도 확보하지 못해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A 감독이 빙상장 탈의실에서 학생들의 둔부 등을 하키채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추가 공개되자 경찰은 사건을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