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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현직대통령 체포] 尹 “2년 반 더해서 뭐 하겠나”…영장 검사에 “알았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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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1. 15. 18:24

체포 직전 관저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면담
"좌파 사법 카르텔 무법천지…실체 알게 돼 다행"
권영진 "김여사 얼굴 형편없어"…반려견과도 인사
윤석열 대통령,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 출석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영장을 제시하며 설명하는 검사에게 윤 대통령은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영장 청구와 집행 과정 모든 게 불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굴복할 수는 없다"면서도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며 "여기(관저)에 있으나, 저기(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인데,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은 "좌파 사법 카르텔이 얼마나 무섭고 무도한지 오늘 똑똑히 보게 된다. 무법천지"라며 "좌파의 실체를 알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윤갑근 변호사를 비롯한 윤 대통령 변호인단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의원들과의 면담 초반 잠시 동석했다고 한다.

권영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전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한다.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고 전했다.

김 여사에 대해서는 "얼굴이 형편없더라"고 권 의원은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에게 체포영장 제시 상황을 전했다.

윤 의원은 "젊은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설명하니까 (윤 대통령이)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에 잤다가 2시 반에 전화가 와서 깼다고 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하고 시장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가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을 먹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기 전 참석자들이 "힘내시라"고 하자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관저를 나서기 전 "토리(반려견) 좀 보고 가야겠다"며 반려견이 있는 방에 들렀다 나왔다고, 이날 새벽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관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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