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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2000달러대로 털썩…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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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2. 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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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2시10분께 코인마켓캡 시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맞물린 매도세에 조정되고 있다.

25일 24시간 전 대비 4.02% 하락한 9만2149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1만 달러에 근접하며 최고점을 찍은 것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하락세는 더 큰 폭으로 기록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0.39% 하락한 2528달러, 엑스알피(구 리플)은 11.35% 떨어진 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폭락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사건인 바이빗 (Bybit) 해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바이빗의 이더리움 지갑에서 40만1347ETH(약 15억 달러 상당)가 탈취됐다. 이는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바이빗 CEO인 벤 저우는 해킹으로 인해 손실된 이더리움을 빠르게 복구했다. 이어 이용자 자산 1대 1 보유를 입증하는 증명보고서(POR)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역사상 가장 큰 해킹사건인 만큼 위축된 투자 심리는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된 것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도 시장 하락세에 한 몫을 했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관세 정책 시행,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탐색하며 횡보 중"이라며 "아직 트럼프 정부에서 가상자산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한 점도 시장의 관망세를 짙어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9만9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혀 횡보중인 만큼, 향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현재 구간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7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단계는 29점으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이는 6개월만에 기록한 수치다. 해당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졌다고 평가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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