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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19 사태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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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0. 03. 09. 20:2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48명이 늘어 73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00명을 넘었던 일일 확진자 수가 7일 483명, 8일 367명에 이어 사흘째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종교계가 대부분 미사와 예배, 법회를 중단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비판이 나온다. 우리 사회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특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대구·경북이 점차 안정화하는 변화의 초기로 판단한다”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환자 수가 많은 것이 역설적으로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우리 방역 사례가 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역의 고삐를 더욱 좨야 하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과할 정도로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종식의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정부가 오히려 안이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는 9일 “아직은 우리나라가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라면서 “지금 만약에 긴장감이 풀리면 세번째 웨이브가 시작될 수도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조금이라도 더 고생해야 한다”고 긴장감을 주문했다. 앞으로 1~2주 정도만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면 지금보다 더 안정된 상태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 교수의 지적을 명심해야 한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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