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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퓨마도 코로나19 걸렸다…남아공 연구팀 “사육사로부터 감염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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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1.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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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학 연구팀 소속 수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마취시킨 사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출처=프리토리아대학 공식 홈페이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인 사자와 퓨마가 인간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20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프리토리아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된 논문을 통해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사자 세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자 세 마리는 지난해 6월 콧물과 기침이 2주 넘게 지속되는 의심증상을 보인 이후 실시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연구팀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사자와 접촉했던 동물원 직원 1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연구팀 조사 결과 동물원 직원 두 명과 사자 세 마리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자 우리에서 접촉이 있었던 사육사의 동선을 따라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모두 무증상 확진자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시기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논문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에서는 2020년 7월에도 식욕부진과 마른기침 증상을 보인 퓨마 두 마리가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우리에 드나드는 사육사 등 동물원 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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