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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에 LNG 수출 확대키로…올해 150억㎥ 추가 공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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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3. 25. 16:44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낮추려는 의도
러시아 G20 퇴출 밝히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이후 에너지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연합(EU)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한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EU 정상들에게 올해 미국산 LNG 150억㎥ 이상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25일 LNG 추가 공급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합의문에는 미국이 내년에도 대 유럽 LNG 공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미국이 EU에 LNG 공급 확대를 약속한 것은 유럽 국가들의 높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률을 낮추려는 목적에서다. EU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처는 러시아로, 지난해에는 1550억㎥를 공급했다.
반면 EU에 대한 미국의 LNG 공급량은 지난해 220억㎥ 정도에 그쳤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1월에 44억㎥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의 LNG 공급량은 크게 늘었다. 로이터는 유럽 LNG 가격이 1년 전보다 10배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이 3개월 연속 유럽에 대한 LNG 공급량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LNG 공장이 이미 증산 여력이 없을 정도로 완전가동 상태라면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려던 LNG를 돌려 유럽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U 역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률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발표한 신에너지 전략에서 새로운 공급처 확보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올해 안에 1015억㎥ 규모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는 현재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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