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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노동당에 서한…펠로시 비난하며 中과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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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2. 08. 10. 10:11

펠로시 대만 방문에 "엄중한 침해" 강력 비판
대만 총통부서 연설하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3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회담 도중 연설하고 있다. / 사진=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중국 공산당에 보낸 서한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9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연대성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은 편지에서 "중국의 강력한 항의와 엄숙한 경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자행된 미국 현직 고위 정객의 대만 행각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며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당 제20차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방해하려는 용납될 수 없는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횡을 단호히 물리치고 국가의 영토 완정을 수호하며 중화 민족의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강력하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모든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공산당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될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북한은 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북한 측은 이에 대해 "사회주의 중국의 장성 강화와 조국통일 위업을 가로막는 데 기본 목표를 두고 강행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이 조·중(북·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를 고립 압살하는데 이러한 상투적인 수법을 가장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 형식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의 현안에 대해 연이어 입장을 낸 것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힘으로써 최대 우방인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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