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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 기간산업으로의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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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1. 11. 16:13

김수민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상임위원회 자문위원
김수민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상임위원회 자문위원
성인 수련생의 급감과 인구 절벽에 따른 수련생의 감소, 저(低)연령층 위주의 수련 및 종합격투기와 주짓수 등 타 무술(武術)의 외부적 환경의 변화로 우리나라의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과 명성이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태권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핵심 산업이 되어야 한다.

한 국가가 경제적 번영을 이루기 위해선 직접 제조업에 관여하진 않지만 제조업 등의 산업 발전에 필요한 도로, 통신 교통망, 항만, 상·하수도, 전기, 댐 등의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태권도가 직접 제조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위에서 열거한 사회간접자본보다 더 중요한 '정신적 사회간접자본'(spiritual social overhead capital)의 모체가 될 수 있다. 정신적 그리고 철학적 삶의 성공이라는 무도적(武道的) 정신이 경제적 번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현재의 
글로벌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상에 지지 않고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기백과 힘을 기를 수 있는 게 바로 태권도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자면, 핀란드의 대표적 국민기업이라 했던 노키아(NOKIA)의 몰락에서 다음과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노키아는 첫째, 자기 기술에 대한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시장 점유율에 대해 자만하고 있었다. 둘째, 혁신적 기술을 이루어내고도 이를 상용화시키지 못한 판단의 오류를 저질렀다. 셋째 
협업 대신 독자 노선을 고집한 시대착오적 상황 인식을 했다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 노키아의 몰락은 현실 안주, 환경 변화에 대한 둔감, 판단착오와 잘못된 전략적 선택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외부적 환경에서 오는 갈등보다 더 중요한 기업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요인이 더 큰 것 같다. 기업을 위한 한  방향으로 모두가 바라보지 못한 갈등이 있었고 협력과 소통의 부재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만일 그들에게 태권도가 있었다면 얘기는 180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지금도 번영 하는 노키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국가 기간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초사업인 철강, 전력과 석유화학, 석탄 등의 종래의 산업과 최근의 자동차산업 첨단IT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에 포함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산업화의 촉매 작용을 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정신적 토대의 근간을 이룰 수 있는 태권도가 국가 기간산업이 되어 더욱 융성하고 번영된 조국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 무도 종합 대학이 설립되어 훌륭한 인재양성과 배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태권도장에서 가르치고 지도하는 살아있고 활기찬 전인교육의 장이 바로 우리 조국의 밝은 장래를 위한 길이며 비전 있는 미래를 여는 희망찬 목소리인 것이다.

어떤 인재 양성 사업이 이보다 더 나은 미래에 투자하고 현실에 충실 할 수 있는 교육과 지도자 양성의 장을 만들어 가고, 또한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우리 무도(武道)인 태권도가 조국의 기간산업을 일구어 내는 것이고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 기간 사업이 바로 태권도 인재 육성사업인 것이다. 이를 백년의 계획으로 훌륭한 태권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수준 높은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무도 전문 4년제 대학이 설립 되어야 한다.

한국예술종합대학이 설립되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듯이 이와 함께 무도종합대학이 설립되어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무도종합대학이 설립된다면, 다양한 재능과 능력, 실력을 갖춘 무도 태권도 정신을 갖춘 사회적 역군을 양성할 것이다.

둘째, 무도 태권도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한 산업을 위한 첨단IT 산업과 접목된 태권도 문화 예술산업을 탄생시켜 공연과 영화 산업에 진출하게 하자. 그렇게 할 때 태권도 교육이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태권인의 살아있는 유용한 경제력을 가진 글로벌 바잉 파워(Buying Power)와 여기에 우리 태권도의 철학이 스며있는 셀링 파워(Selling Power) 개념을 더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 즉, 우리 태권도의 상징적 의미와 철학이 융합된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태권도가 기존의 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태권도의 정신적 토대가 근본이고 이를 외부적 제품에 "태권도의 정신이 깃든" 제품을 생산하고 그런 이미지를 보태서 판매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태권도의 글로벌한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한 첨단 IT 기업을 생성, 스포츠 레저 산업으로의 발전, 건강 산업으로의 진출 등등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기간산업이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 본다.

※본란의 기고는 본지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김수민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상임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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