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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야생멧돼지 ASF 두번째 발생…“인위적 전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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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희 기자

승인 : 2024. 01. 19. 14:20

환경부, 전파 원인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착수
반경 10㎞ 내 폐사체 수색, 포획,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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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이 지난 16일 경북 영천시청 회의실에서 경북지역 야생멧돼지 ASF 관계자 현장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환경부
부산 사상구에서 포획한 야생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부산 지역 최초로 금정구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한 이후 29일만이다.

환경부는 전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부산시, 사상구, 금정구의 야생멧돼지 ASF 방역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발생지점과 인근 지역에는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소독과 방역이 이뤄졌다. 전파 원인에 대한 추가 역학 조사에도 착수했다.

반경 10㎞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등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이번 ASF 사례가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야생멧돼지 ASF 양성이 확인된 이번 사례는 금정구 발생지점으로부터 17㎞ 떨어진 사상구 엄광산에서 지난 14일 포획됐다. 해당 지역은 시가지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이동하기 까다로운 지형이다.

앞서 발생한 부산 금정구 야생멧돼지 ASF 발생 사례도 당시 최인접 발생지점인 경북 청송 및 포항과는 100㎞ 이상 떨어져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산의 야생멧돼지 ASF 사례는 모두 발생한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보면 멧돼지가 이동하기에 어려운 지형"이라며 "단언하기 어렵지만 인위적 요인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부산시청, 사상구청, 금정구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방역관리를 요청했다. 오는 22~26일에는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경남, 울산 등 부산 인근 지역에 ASF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대응태세 및 방역관리를 지속 강화한다.
양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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