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사용어] ‘닌자 미사일’과 자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15001520487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2. 15.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닌자 미사일

미국이 이라크 내 친(親)이란 무장 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닌자 미사일'(Ninja Missile)인 '헬파이어 R9X로 제거했는데요. 닌자(忍者)는 일본 말로 복면을 하고 자객, 첩자, 탐정 등으로 위장해 목표물을 제거하는 자객을 말합니다.

닌자 미사일은 폭약을 장착하지 않는데 목표물에 도착하면 6개의 강력한 칼날이 펴지면서 사람을 소리 없이 제거합니다. 폭약을 장착하지 않아 폭발이 없고 민간이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반 미사일이 목표물에 닿을 때 폭발하는 것과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사극이나 영화에서 복면한 자객이 몰래 침투해 정적이나 특정 인물을 칼로 살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닌자 미사일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외신은 일본 식칼로 자른 것 같은 효과로 인해 '닌자'란 별명이 붙었다고 보도합니다.

미국은 2017년 알카에다 2인자 아부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닌자 미사일을 사용했고 2021년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 테러를 주도한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호라산(IS-K)에 대해 보복했는데 이때도 역시 공격 수단은 닌자 미사일이었습니다.

◇ 올빼미 공시

설 연휴 직전에 '올빼미 공시'가 많았다는 보도입니다. 올빼미 공시는 기업의 주요 내용인 재무 상황, 영업실적, 사업내용 등을 장 마감 후나 주말에 살짝 공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빼미가 밤에 활동하는 것을 빗댄 말입니다.

올빼미 공시는 실적이 나쁜 기업이 주로 써먹고, 실제 공시되는 내용도 악재성 공시가 많은 게 특징입니다. 좋은 공시는 증시 개장과 맞춰 발표해 주가도 올리고, 언론도 좀 타고 싶을 것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에 바이오 기업의 악재성 공시가 많았는데 매출 감소, 수익성 악화,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의도적인 올빼미 공시가 많다고 하니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