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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 화재참사] 위험물질 안전관리 부실 대책… 결국 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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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6. 25. 18:04

소방청에 배터리 공장 대응책 없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 배터리(일차전지)가 소방당국의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 아리셀 공장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이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은 이날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아리셀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소화기, 자동화재탐지설비, 옥내 소화전, 피난 유도등 등 소방시설의 이상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한 뒤 소방당국에 보고해 왔다. 올해는 지난 4월 15일 화성소방서에 '이상이 없다'는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했다. 소방당국은 이런 자체 점검 대상 시설물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하는데, 화재가 난 공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리튬을 비롯한 일반화학물질과 관련한 사고는 소방당국을 중심으로 대응이 이뤄진다. 하지만 일차전지는 이차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의 위험성이 작다고 여겨지고, 독성물질을 내뿜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소방청에도 배터리 공장의 화재를 관리할 수 있는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차전지라고 하더라도 이번 화재와 같이 일단 불이 나면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리튬 배터리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부분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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