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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 럼피스킨 방역 이상無”… 농식품부, 정부 합동조사 90%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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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7. 29. 15:18

논산·부여·서천 등 호우 피해로 일정 연기
농식품부, 올해 4월부터 백신접종 진행 중
작년 10월 국내 첫 발병… 현재 사실상 종식
한우 농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 농가. /국립축산과학원
지난해 첫 국내 발생으로 한우 농가에 시름을 안겼던 소 전염병 '럼피스킨'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약 90%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보고된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점검반은 지난 22일부터 26일 지역별 럼피스킨 방역관리 실태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대상지는 럼피스킨 고위험 지역 32개 시·군으로 특히 지난해 발생 지역이 중심이 됐다. 다만 대상지에 포함됐던 충남 논산·부여·서천 등 3곳의 경우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돼 침수 복구 등 이유로 다음달 초까지 점검기간이 연장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은 침파리와 같은 흡혈곤충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7월부터 해당 곤충의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이며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지역은 8월초 즈음 점검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에 의해 간접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감염된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농식품부는 지역별 위험도를 종합 분석해 백신접종을 실시 중이다. 지난 4월 럼피스킨 발생 위험지역 40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122만 두에 접종을 완료했다. 오는 10월까지 267만 두에 추가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총 107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살처분된 소는 6455마리에 달했다. 집계된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충남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6건 △전북 14건 △인천 9건 △강원 7건 △충북 5건 △전남·경북 각 2건 △경남 1건 등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치사율은 문헌 등에 따르면 10%이하"라며 "초기에는 확산 차단을 위해 발병 농가 내 사육두수를 모두 살처분했지만 백신접종 이후에는 확진된 개체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살처분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농식품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대응체계를 구축, 전국 소 농장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및 긴급백신접종 등을 추진했다. 또 럼피스킨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당해 11월 전국 모든 사육 소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11월20일 이후에는 추가 확진이 없는 상태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럼피스킨 종식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더욱 보완할 방침이다. 우선 '럼피스킨 긴급행동지침(SOP)' 개정 및 방역실시요령 제정 등을 추진 중이다. SOP의 경우 백신 접종·미접종 상황으로 구분해 선별적 살처분 적용 기준, 매개곤충 고려 방역대 범위 조정, 소 이동통제 범위, 재입식 기준 등을 담을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대만 등 주변국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2019년부터 바이러스 진단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전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했다"며 "2022년 신속한 초동방역을 위해 54만 두분의 긴급백신을 비축하고 SOP를 제정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럼피스킨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농가에서 백신접종만 적절하게 돼 있다면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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