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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톨도톨하네”…조폐공사, 국내 최초 ‘예술형 요판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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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7. 30. 20:29

조폐공사, 국내 유일 보유 '요판기술' 활용
폴 세잔 사과도 '예술형 요판화'로
"문화유산에 한국적인 美 입힐 것"
요판화
조폐공사에서 제작한 다양한 요판화 전시물들./조폐공사
화폐를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오톨도톨한 촉감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 조폐공사만 유일하게 구현이 가능한 '요판화 기술'이다. 주요 예술품과 문화재에 화폐질감을 입힌 '예술형 요판화'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30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대전 유성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요판화, 기술에 문화를 더하다'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요판기술은 선과 점을 이용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고도의 기술로 화폐 제조에 쓰이는 인쇄기법을 말한다.

조폐공사는 이번 전시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간송미술관 등에서 보유 중인 문화유산 및 예술작품을 요판기술로 재현한 예술형 요판화를 선보인다.

특히 요판화 기술로 재탄생한 금동반가사유상, 인왕제색도, 미인도 등의 예술작품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주요 전시품으로 은행권, 상품권, 메달을 접목한 요판화 결합 메달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요판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요판인쇄 기술로 제작한 2024년도 달력도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공사가 보유한 위·변조방지 기술 중 요판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아름다운 예술작품도 만나보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며 "화폐 제조 기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요판화가 처음 공개되는 만큼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박물관, 미술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한민국 대표 유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획해 한국적인 미(美)를 전세계에 알릴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 컨셉과 스토리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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