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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땐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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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8. 20. 09:47

로이터 인터뷰… "최종 결정 아냐"
머스크 원하면 각료나 보좌관 임명
Election 2024 Trump <YONHAP NO-6601> (AP)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보즈만에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 AP 연합뉴스P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집권할 경우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페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한다면 각료나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는 전기차 우대 정책에 반대하고 있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머스크에 대해선 호의적이다.

트럼프는 집권할 경우 재무부의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세액공제 규정을 뒤집거나 의회에 완전한 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난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 하이브리드차의 팬이기도 하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기준을 폐지할 것이라면서 가격과 배터리 주행거리 문제 때문에 전기차 시장은 훨씬 작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미국 3대 자동차회사와 다른 회사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중국자동차 회사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팔지 못하도록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이나 다른 자동차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경우 전기차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의 2차전지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동의하지 않는 트럼프는 파리기후 협약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조치의 일환인 전기차 확산을 위한 세금 혜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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