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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하원의장, 관련법 제정 약속하며 원전 건설 국민투표 찬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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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09. 15. 11:51

카자흐 당국도 "원전 건설 맞춰 전문인력 3000명 양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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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지로 최종 선정한 남부 알마티주 올켄 마을 인근 발하쉬 호수. /카자흐스탄 총리실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 발하쉬 호수 일대에서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 일정이 다음달 6일로 결정된 가운데 카자흐스탄 국회가 관련 법안 입법과 지원을 약속하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카자흐스탄 일간 카즈인폼지는 14일(현지시간) 예르란 코샤노프 하원의장은 카자흐스탄 남부 타라즈 시에서 교육자연합단체와 원전건설 설명회를 갖고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법안을 채택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코샤노프 하원의장은 "원전은 카자흐스탄이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미래 프로젝트"라며 "교원지위법을 채택함으로써 교원들의 급여와 사회보장이 대폭 인상됐으며 교육시설 노후화 문제가 체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원자력 분야 인력 교육을 위한 산업 프로그램을 곧 채택할 것"이라며 "향 후 3년동안 우수한 학생들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원자력 분야의 우수한 대학 장학금을 지원하고 우라늄 산업 전문인력 및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전건설 완료 시점까지 3000명의 우수한 전문가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샤노프 하원의장은 이날 노후된 송전(발전소에서 발생한 전력을 송출하는 행위) 인프라 시설에 대한 현대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날 철도망의 낮은 전기화 수준은 승객과 화물 배송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이 아니라 잦은 정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잠재력이 큰 우리에겐 심각한 손실이며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하기에 원전 건설은 저렴한 요금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필요로 하는 국내 철도 인프라망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원전 건설 계획은 2016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에 의해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지만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하지만 2021년부터 토카예프 대통령에 의해 재추진됐고 지난해에는 사업지가 발하쉬 호수 일대로 최종 결정됐다.

카자흐스탄은 과거 소련 시절 첫 핵실험이 실시됐던 곳이다. 소련이 실시한 715회의 핵실험 중 456회가 오늘날 카자흐스탄 북부 세미팔라틴스크에서 이뤄졌고, 이곳에서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까지도 핵실험이 실시된 까닭에 원전 건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지난해 9월 토카예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원전 건설은 경제·정치적으로 필요하지만 추진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 당국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해 중국의 CNCC(중국행곡업집단공사), 프랑스 EDF(전력공사),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 등 원전 건설 발주에 참여할 총 4개 업체 명단도 공개했으며 2035년 완공을 목적으로 100억~120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7월 카자흐스탄 원전 발주사인 KNPP와 원전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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