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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지금] 강남 어르신 건강 챙긴 조성명… 파크골프장서 “나이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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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10. 23. 17:20

탄천서 1회 시니어 파크골프대회
"또래와 운동하며 웃는 재미 찾았지"
참가 어르신들 실력 뽐내며 엄지척
조 구청장 "생활체육 활성화 노력"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강남탄천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회 강남시니어 파크골프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강남시니어 파크골프대회 참가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공약사업 중 하나였던 파크골프장 조성을 이뤄내 너무 기쁩니다. 어르신들이 밖에 나와 경관을 즐기고 운동까지 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된 것 같네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23일 세곡동 탄천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회 시니어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해 퍼팅 연습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 구청장을 비롯해 김길영·김현기·김형재 서울시의원, 이호귀 강남구의회 의장, 복진경 부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주인공인 시니어 파크 골퍼는 150명이 참석했다.

아침부터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축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모자와 머플러를 꽁꽁 싸매고 탄천변을 찾은 주민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조 구청장은 "지역 내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게 정말 어려운데, 천변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너무 뿌듯하다"며 "직접 와보니 강남이지만 상큼한 바람과 공기로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구청과 구의회, 시의회가 협력해 이 같은 시설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구민들의 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탄천파크골프장은 총 27홀을 갖춰 서울 시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27홀 곳곳에는 홀컵 주변으로 벙커(모래 구덩이)를 구성했다. 코스 중간에는 언덕 등을 조성해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백미는 아름다운 탄천 경관을 보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백은씨(72·개포동)는 "6년 전 건강 때문에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했다. 당시에는 체력 관리를 위해 의무감으로 했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취미활동이 됐다"며 "그동안 연습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보겠다"며 우승목표를 다졌다.

인근 지역 주민인 김정숙씨(73·세곡동)는 "우리 같은 노인들은 할 수 있는 게 나가서 걷는 것밖에 없는데, 요새는 파크골프장에서 또래 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깔깔거리며 웃는 재미에 산다"면서도 "아쉬운 건 파크골프장이 많이 없어서 중랑천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탄천파크골프장이 생긴 뒤 집 근방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급증했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을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 선수들은 9개 홀로 구성된 3개의 코스(A~C)에서 남녀 개인전으로 실력을 겨뤘다. 1차 예선에서 상위 50%를 선발해 2차 결선을 진행했다. 이후 남녀 각 5위까지 총 10명에게 상장과 메달, 부상품을 수여했다.

조 구청장은 "노인이라고 활동하는 데 있어 제약이 있으면 안 된다"며 "건강을 증진하고 지킬 수 있도록 체육시설이나 정신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예방시설, 병원에서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은 중독·힐링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경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어 "앞으로도 활기찬 시니어 공동체 조성을 위해 다양한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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