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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만 똑똑해지는 게 아니네”…건설사들, ‘스마트 기술’ 新먹거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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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26. 09:53

GS건설, 육상 연어양식장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
현대건설도 AI 기술력 집약된 '서산 스마트팜' 구축 완료
“새 먹거리 위해 ‘신기술 접목’ 비주택 사업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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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GS건설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감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공장·에너지 사업 등 비주택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는 곳이 적지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AI·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력을 집약한 연어양식장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공사를 완료했다.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RAS)의 친환경 설비를 이용한 수처리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스마트 기술을 통해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토대를 완성한 것이다. RAS는 육상에 지은 양식 시설에 지하수·해수 등을 가져온 후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GS건설은 2년여의 양식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부터 연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에 스마트 양식 기술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스마트팜'을 수익성 향상을 위한 새 먹거리로 정하고, 최근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능화 농업 시스템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스마트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대건설은 충남 서산 간척지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이곳에 조성된 33만578㎡ 규모의 전략 작물 재배단지에서는 대량의 가루 쌀이 생산되고 있다.
올해 5월 현대건설은 이곳에서 재배된 5톤 규모의 가루 쌀을 유명 베이커리인 '성심당'과 '런던베이글뮤지엄'에 3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 스마트팜인 'H 클린팜'을 경기 화성시 '힐스테이트 봉담'에도 적용했다. AI 밀폐형 재배 시스템으로 지은 신선한 채소들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스마트 기술력을 도입한 탈건설현장(OSC, Off-site Construction)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OSC는 공장에서 자재를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와 공정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어 건설업계 대표적인 스마트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OSC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개발사 '시나르 마스 랜드, 인도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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