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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김해 화포천습지에 ‘하늘의 제왕’ 독수리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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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기자

승인 : 2022. 01. 18. 10:28

300여 마리 3월까지 겨울나
독수리
월동을 위해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은 독수리들이 김해시가 마련한 먹이를 먹고 있다./제공=김해시
매년 겨울이면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는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올 겨울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현재 300여 개체가 관찰된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종 Ⅱ급인 동물로, 주요 서식지인 몽골, 티베트 등 아시아 동부지역에서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다.

김해시는 2013년부터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사냥 능력이 없어 동물의 사체만 먹기에 겨울이면 먹이가 부족해 탈진하거나 아사하는 개체가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독수리 월동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번 한우 부산물 800㎏을 먹이로 주고 있다. 10년 가까운 먹이주기로 매년 찾아오는 독수리 개체 수가 점차 늘어 많게는 최대 500여 마리가 올 때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뜨거운 관심과 인기로 매번 예약이 조기 마감됐으나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화포천습지는 독수리 외에도 수 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으로 먹이활동이 용이한 월동지로서 다양한 철새들이 찾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어저새와 큰고니부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같은 오리류, 물닭 등 1만여 마리 철새들이 화포천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시는 철새들의 서식지 보호와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화포천습지 주변 농가와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하여 철새의 먹이가 되는 보리재배와 볏짚 존치, 휴식공간인 쉼터 조성 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야생조류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농가 소독방역과 출입차량 통제, 화포천습지 주요 출입구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포천습지가 수 많은 철새들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휴식공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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