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K배터리, '안전' 앞장선 기술력으로 승부수 띄워야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지목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액체 전해질로 만들어진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소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체 전해질로 만들어지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먼 길이다. 배터리 업계에서 상용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배터리보다 가격이 비싸 완성차 업체들의 채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
  • [기자의눈] 펑펑 쓰는 전기에 예비전력 '비상'…'전력망·분산에너지' 절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나날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대 전력수요는 가정·공장·상점 등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의 평균 전력을 말한다.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기가와트)를 기록, 여름철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2일 94.5GW로 경신, 또 13일 94.6GW로 갈아치웠다.이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열대야와 폭염이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냉방 사용이..
  • [기자의눈] 기피시설 '소각장', 드러난 서울시의 불통행정
    최근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를 만나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미운 자식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아픈 곳만 계속 찌르는 모양새다"라며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 추가 신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현실을 짚어주는 뼈아픈 우스갯소리로 들렸다. 2022년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두고 서울시와 마포구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시는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 [기자의눈] 통도사 반대 신불산 케이블카 누가 원하나
    경남 양산 영축총림(叢林, 강원·율원·선원을 갖춘 큰절) 통도사 인근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1년 민자개발로 추진됐던 이 사업은 타당성 논란에 표류하다가 2022년 이순걸 울주군수 취임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주군과 사업 시행자는 케이블카 설치가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릴뿐더러 환경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군과 사업자의 호언장담과 달리 반대 의견..
  • [기자의눈] 정부도 시민도 준비 안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지난 6일 필리핀 노동자 100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가사관리사들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소식을 전하는 언론의 보도들 가운덴 '시급 1만3000원'·'월 238만원'을 강조한 보도가 제법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외국인 노동자를 왜 한국사람과 동일한 임금을 줘가며 대접하느냐"는 여론도 크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월 100만원도 안 주고 쓸 수 있는데 한국은 왜 그렇지..

  • [기자의눈] 일벌백계
    "수익 창출과 영리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해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가하는 사이버렉카(Cyber Wrecker)의 악성 콘텐츠 유포와 협박, 공갈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하라."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유명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수원지검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지난달 15일 악성 콘텐츠를 유포하는 이들에게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한 지 2주 만에 다시 한번 사안의 심각성을 강..

  • [기자의눈] "여행업계도 피해자입니다"
    "지난 6~7월에 출발한 여행객의 여행대금을 티몬으로부터 받지 못하면서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됐다. 그런데도 '여행사가 고통분담을 계속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현재 여행업계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달 여행업협회(KATA)에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행계약 이행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주요 여행사들과 가진 비공개 간..

  • [기자의눈] 티메프 사태 불똥 튄 카드사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피해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티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피해자들이 환불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티메프 사태로 생긴 환불 부담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게 넘어갔다. 이에 PG사들은 카드사들에 '손실 분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드사들은 계약 관계상 책임을 질 수 없는 구조라..
  • [기자의눈] 올해도 세수전망 빗나가나…재정운용 정확성 높여야
    정부는 다음해 예산을 편성할 때 '세입 예산'을 함께 짠다. 내년 세수가 얼마나 될지 판단하는 일로 재정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첫 단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3년간 첫 단추를 잘못 채웠고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초과세수가 발생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세수펑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물론 초과세수도 큰 문제이긴 하지만 세금이 덜 걷히는 건 국가 재정운용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편성한 예산을 쓰지 않는 불용..

  • [기자의눈] 뛰는 집값에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청약 예상 대기시간 600시간." 오류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 단지 일정이 맞물린 지난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내 뜬 안내 문구다. 이날 오전 청약을 신청하려는 접속자가 순식간에 몰리며 대기시간이 수백 시간대로 길어졌다. 이후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한국부동산원은 이례적으로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이던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했다.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청약 마..
  • [기자의눈] 계속되는 '스타 과잉경호' 논란…고민해야 할 문제는
    꽃길을 걷던 배우 변우석이 암초를 만났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경호원의 '과잉 보호' 때문이다. 변우석이 지난 12일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경호업체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경호원들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플래시를 쏘거나 공항 게이트를 무단으로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을 검사했다. 국회에서까지 '과잉 경호' 논란이 거론됐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할 만큼 파장이 컸다. 결국 인천공항은 해당 경호업체를 고소..

  • [기자의눈] 국민 평정심 시험하는 '아빠 찬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공직자의 자녀 채용 비리 의혹에 이어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장녀가 부모 재산으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후보자는 보유한 약 37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국민들의 비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이 같은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
  • [기자의눈] '큐텐 사태' 기업의 투자 실패도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나
    겨우 보름이었다.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왔던 큐텐그룹이 판매자 대상 정산 지연으로 그 밑낯이 드러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달 초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위메프의 정산 지연을 시작으로 촉발된 정산 지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유통산업은 물론, 카드업계 등 산업군으로 여파가 미치고 있다.이번 사태의 원인은 큐텐의 멈추지 않는 인수 행보로 꼽히고 있다. 실제 그룹은 2022년부터 올해 4월까지 5건의 인수를 진행하며..
  • [기자의눈] '불황형 흑자'에 취업문 닫은 카드업계
    금융사의 '실적 부진'을 알리는 신호가 몇 가지 있다. 희망퇴직 신청과 신규 채용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희망퇴직을 시행하면 퇴직금 지급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이 좋지 않을 때는 희망퇴직을 자제한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 퇴로가 닫히면 자연스레 신규 채용문도 좁아지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이 최근 카드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카드업계 신규 채용은 '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여명이 채용된 것..

  • [기자의눈] 전기차 시대에 맞게 경차 규정 손질해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시대에 맞게 경차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긴 주행거리를 충족하려면 차의 길이가 다소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달 9일 사전계약을 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자동차관리법상 경형자동차가 아닌 소형차에 속한다.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장과 전폭이 각각 3825㎜와 1610㎜로 길이 3.6m 이하와 너비 1.6m 이하인 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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