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할매’ 수니와칠공주, 이제는 광화문까지 접수한다

기사승인 2024. 10. 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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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뻘 비보이 그룹과 한글 주간 개막식에서 공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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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 멤버들이 오는 4일 열리는 광화문 공연을 홍보하고 있다. /칠곡군
평균연령 85세 할머니들로 이뤄진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광화문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수니와칠공주는 오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문체부 주최 '2024 한글 주간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다.

1일 칠곡군에 따르면 수니와칠공주는 이날 단독 공연은 물론 손자뻘인 비보이 그룹 '엠비크루'와의 합동 공연도 준비했다.

특히 한글 주간 개막식에서는 한글 창제, 혼동, 의지, 희망을 주제로 문화 공연이 이어지는 만큼 수니와칠공주도 '희망'을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할매래퍼들이 선보일 곡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글을 배우지 못한 아쉬움과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아픔을 노래한 '환장하지' △여든이 넘은 늦깎이 학생으로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한글을 배우는 기쁨과 과정을 담은 '나는 지금 학생이야' 등이다.

또 프랑스 비보이 대회 우승팀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의 무대에도 섰던 '엠비크루'는 수니와칠공주의 랩에 맞춰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

멋진 무대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수니와칠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하늘에 계시는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을 내려다
보셨으면 좋겠다"며 "광화문광장에 선다는 설렘에 일주일 전부터 잠이 잘 오지 않지만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해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칠공주는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어르신이 흘린 땀과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니와칠공주는 지난해 8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할머니들이 모여 결성한 8인조 래퍼그룹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주요 외신까지 주목하며 광고와 정책홍보에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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