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3Q 실적 시즌… 금융주, 주주환원·밸류업 기대에 목표가 UP

3Q 실적 시즌… 금융주, 주주환원·밸류업 기대에 목표가 UP

기사승인 2024. 10. 07. 17: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4일 시작… 순익 예상치 상회 전망
주주환원 정책 강화 예상에 기대↑
대표 저평가주에 밸류업 수혜 더해
업계, 일부 금융그룹 목표주가 상향
4대 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코리아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금융그룹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지만, 높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더해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환원 노력이 투자심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4대 금융그룹주에 대해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 데 더해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등 일부 금융그룹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대표적인 저평가주 인데다 밸류업 수혜주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이달 24일부터 29일 사이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은 이들 금융그룹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에 KB금융이 1조411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앞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한금융(1조3391억원)과 하나금융(1조212억원), 우리금융(8620억원) 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그룹이 모두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금융그룹이 호실적에 더해 주가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들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평가받던 이들 금융그룹주가 수혜주로 지목됐고, 주가도 급등했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발표 직전까지 주가가 51.6% 급등해, 4대 금융그룹주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신한금융이 40.5% 올랐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37.3%와 21.2%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이 포함된 밸류업지수가 공개되자, 오히려 금융그룹주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적게는 1.33%(우리금융), 많게는 5.14%(신한금융) 급락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했지만, 다시 상승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도 4대 금융이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가 공개된 날 일부 금융주들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급락한 바 있다"며 "당장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 자체만으로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 제1 수혜주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기존 높은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매수의견을 내고 있다. 금융대장주인 KB금융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7만2000~7만7000원)과 하나금융(7만9000~8만7000원)도 목표주가 상단이 현 주가보다 각각 41%와 39% 높고, 우리금융(1만8000원~2만원)의 목표주가도 현재가보다 20%가량 높게 제시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국내 은행업종의 주주환원정책을 이끌어 가는 선도적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월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중장기 자본정책에 대한 로드맵이 발표되고, 연초부터 보여줬던 총액 기준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와 같은 중장기 계획은 주주환원율 확대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는 최근 상향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 목표주가 상향 배경으로 확대된 주주환원정책과 비이자이익 개선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2500억원~3000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에 대해선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고,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예정돼 있는 밸류업 자율공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