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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삼중고’ 전망…수입보험료 2.4% 증가 그칠 듯”

“내년 보험산업 ‘삼중고’ 전망…수입보험료 2.4% 증가 그칠 듯”

기사승인 2024. 10.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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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내년 성장성 둔화·수익성 약화·건전성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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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10일 오전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보험연구원
내년 보험산업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 '삼중고'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율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황인찬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10일 오전 개최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5년 보험산업의 전체 보험료는 2024년에 비해 다소 둔화된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건강 및 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증가율(4.7%)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료 증가율 둔화 폭은 생명보험(0.3%)이 손해보험(4.3%)보다 클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규모는 254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서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가 10% 줄고,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CSM 증가율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2024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0조2000억원, 2025년 60조5000억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3.3%, 0.5%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손해보험 CSM 규모는 2024년 67조7000억원, 2025년 69조7000억원으로 증가율이 각각 5.2%, 3.0%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 하락과 해지율 증가에 따라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금리 하락이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고, 해지율 증가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모두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연구원은 보험사별 영향은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편차가 크게 존재해 일부 보험사는 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황 실장은 "경영 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보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성장성 둔화는 CSM 성장률 둔화를 통해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수익성 약화는 내부 자본조달 능력 약화를 통해 건전성을 악화시키며, 건전성 악화는 보장여력 약화로 성장성을 둔화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전망에 반영하지 않은 할인율 현실화 방안, 주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등의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정성희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산업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모형의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 실장은 △보험계약자 자산 유동화 확대 △자산운용역량 선진화 △보험 서비스 제공 확대 △기후금융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자본관리 역량 제고 △보험 판매채널 혁신 등 6개 과제를 제시했다.

정 실장은 "보험금 청구 신탁을 포함해서 종합재산신탁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생명보험 자산의 연금 전환 등 유동성 확대, 계약자의 부동산 유동화 수단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노후 대비 자산 형성 수요에 대응한 투자 역량 강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우리 보험산업은 통화정책 전환과 보험제도 개선이라는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은 일시적이지 않고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험산업의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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