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위드코로나' 속 소상공인들의 시름
    “위드 코로나 체감 효과를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보다는 나아져야 할텐데...”지난 주말 영등포역 근처에서 만난 한 음식점 주인의 말이다. 코로나 이후 3분의 1로 급감한 매출은 매장 유지비 충당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실감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매출 상승이 있더라도 소폭에 불과해 코로나 당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시행 전..
  • [기자의눈]K 반도체의 고난, 기업만 짊어져야 하나
    “이게 끝은 아닐 겁니다. 다른 기업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지난주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을 첨단화하려는 계획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문득 이달 초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던 푸념이 떠올랐다. 지난 9월 말 미국 정부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책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고객사 정보 등을 담은 자료 제출을..
  • [기자의눈] 미·중 '패권경쟁' 속 선택 갈림길 선 '한국'
    이틀 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인식의 간극을 재확인했다. 대만 문제 등 군사·안보 문제에선 미국이 한 발 물러서며 양국 간 신경전이 잦아드는 듯 보였으나 미국의 진짜 칼날은 ‘경제’에 있었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최근 공을 들이는 공급망 재편을 통해 대중 견제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참여를 강요받는 모양새다. 한국이 두 나라의 패권경쟁 속에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수 십 년 전부..
  • [기자의 눈]애플TV+·디즈니+까지 상륙, 국내 OTT의 역습이 필요하다
    이른바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는 해외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애플TV+와 디즈니+가 연이어 서비스를 시작하자, 국내 OTT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지난 4일 애플TV+에 이어 디즈니+가 12일 상륙했다. 출시를 기념해 애플TV+는 김지운 감독과 이선균을 앞세운 SF스릴러 ‘Dr. 브레인’을 공개했다. 디즈니+는 조인성·류승룡의 ‘무빙’과 서강준·김아중의 ‘그리드’ 등 내년까지 한국 드라마 총 7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 [기자의눈] 부동산, 정치 아닌 시장 논리로 바라봐야
    여야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서 ‘부동산’이 다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출범 초 인기절정을 달리던 문재인정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동산 문제였다.박근혜정부는 빚내서 집을 사라고 했고, 문 정부는 집값이 떨어지니 집을 되도록 소유하지 말라고 했다. 그 결과 박 정부의 말을 따랐던 사람은 최소 배 이상의 이득을 얻었고 문 정부를 믿었던 사람은 ‘벼락거지’가 됐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부동산 문제를 시장의 논리가 아닌 정치로 접근했기 때..
  • [기자의눈] 1인 가구 정책, 선심성 아닌 맞춤형 지원 필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3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에 속할 만큼 1인 가구는 이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에 발맞춰 1인 가구에 대한 정책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도 ‘1인 가구 지원’이다. 내년 예산만 보더라도 1인 가구 지원 사업에 올해보다 7배 늘어난 1070억원을 투입한다. 지자체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으로 1인 가구 정책..
  • [기자의눈] 위드 코로나 시대, '깐부 정신'으로 도약해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극 중 오일남(오영수)이 성기훈(이정재)에게 건넨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세계적인 유행어로 떠올랐다. ‘깐부’는 동네에서 구슬이랑 딱지를 같이 쓰는 ‘제일 친한 친구’를 뜻한다. 네 것 내 것이 없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놓은 가운데 ‘깐부’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과거 반목하거나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기업들도 앞 다..
  • [기자의눈] 물가·내수 '두 마리 토끼' 다 잡힐까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3%대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했고, 소비자의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4.6% 급등하며 서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품목별로 들여다봐도 안 오른 것을 찾기가 힘들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류 물가(27.3%)가 급증하며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 [기자의눈] 단순해서 어려운 나라, 중국
    한때 중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신드롬이 일던 시절이 있었다. 근현대 역사상 여성 지도자가 드물었던 만큼, 중국여성들에게 한국의 여성 대통령은 우상이자 신화였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국내외의 논란에도 중국 열병식에 참석했을 때에는 중국 내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불과 1년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박 전 대통령은 중국의 적으로 돌변했다. 외교의 문제가 아이들 소꿉장난은..
  • [기자의눈][기자의 눈]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11월 한달간 새로운 방역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다. 정부가 제시한 ‘전 국민 7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달성하면서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할 중요한 전제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확진자 폭증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
  • [기자의눈] 속속 등장하는 여행상품, '그림의 떡' 안되게 하려면
    홈쇼핑 업계에 해외여행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사실 4개월 전에도 해외여행 상품들은 잠시 고개를 내밀었었다. 그러나 트래블버블 보다 대거 나오는 확진자 수가 더 문제였다. 지금은 ‘위드 코로나’가 코 앞에 다가 왔고 이미 백신 완료자가 된 시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검색하기도 한다. 여행사들은 지난 2년간 고육지책으로 허리띠를 졸라왔기 때문에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중이다. 확실히 바뀌고 있는 분위기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 [기자의눈] 전기차 대중화, 충전 인프라부터 해결해야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차’다.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0만5000대로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2011년 이후 10년간 보급된 전기차 19만1000여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난에도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유례없는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현대..
  • [기자의눈] 그린워싱과 스타벅스
    최근 진행된 환경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다회용컵)’이 화두로 떠올랐다. 스타벅스가 ‘친환경 정책’을 표방하며 실시한 리유저블 컵 행사가 실제로는 환경친화적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가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이같은 논란은 최근 산업·경제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 열풍이 속에서 불거졌다.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재무적..
  • [기자의눈]종전선언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9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장기간 지속돼 오고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9월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기자의눈] 공공기관이 국정감사를 대하는 자세
    올해 국정감사는 싱거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이 이번 국감의 블랙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피감기관의 잘못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의원의 지적에 “시정하겠다” 혹은 “검토해보겠다” 등 피감기관장의 원론적이고 해묵은 질문과 답변이 다였다. 같은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서다. 지난 1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아파트 특별공급’ 운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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