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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적 긴장 최고조 ‘무력충돌’ 우려

남북 군사적 긴장 최고조 ‘무력충돌’ 우려

기사승인 2015. 08. 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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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하자 최전방 '화기' 타격 발사 준비...포 사격 훈련 빈도·강도 높아져...황교안 총리 "모든 가능성 대비하고 있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함께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시작으로 군사적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 국회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DMZ 지뢰도발 사건 이후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남측 확성기 타격을 노린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이날 파악됐다. 우리 군이 지난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군이 고사총을 비롯한 화기를 언제든지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DMZ 군사분계선(MDL) 일대 소초(GP)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몸을 숨기고 사격하기 위해 뚫은 구멍)를 개방한 것이 자주 관측된다”면서 “북한군이 최근 포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는 훈련도 과거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평소 GP 총안구를 닫아두지만 이를 열 경우 우리 군은 사격 준비 신호로 간주하고 대응 사격 준비를 하는 군사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한다. 북한군의 최전방 포사격 훈련 빈도와 강도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타격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타격을 운운하고 여러 가지 훈련을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전선사령부는 지난 15일 공개경고장에서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철거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타격전’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이 GP의 총안구를 개방하고 사격훈련을 강화한 것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많다.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어떤 도발을 걸어오더라도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70주년 경축사와 을지훈련을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극히 이례적으로 5건의 기사로 5면을 가득 채우면서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공세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대북 동향과 관련해 “혹시라도 미진한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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