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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차기 원장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국토부는 ‘심기 불편’

한국부동산원, 차기 원장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국토부는 ‘심기 불편’

기사승인 2024.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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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원장에 변성렬 전 부원장 내정
정치권 입김 작용했다는 평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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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본사 전경.
제 17대 한국부동산원 원장에 정치권 입김이 작용한 내부 출신 인물이 내정됐다.

그간 한국부동산원 원장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엘리트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번 인사에서 정치권에 밀려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 17대 한국부동산원 원장에 변성렬 전 한국부동산원 부원장이 내정됐다.

변 전 부원장은 1960년생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륜고와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안동지점장, 지방이전추진실장,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홍보실장,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한국감정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또 그는 당시 제 14대 원장이었던 서종대 전 원장이 개인 비위로 인해 중도 사퇴하면서 임시 원장직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동안 역대 한국부동산원 원장을 보면 기업인, 정치인도 있었지만, 대부분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 자리했다. 내부 인사로는 제 15대 원장이었던 김학규 전 원장이 유일하다.

현재 제 16대 손태락 원장도 문산고속도로 사장 출신으로 국토부 보은 인사다. 손 원장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으나, 올해 총선 등으로 1년 가까이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된 상황이다.

이에 차기 원장 인선에 크게 관심이 쏠리면서 이번에도 역시 국토부 관료 출신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럼에도 이를 뒤엎고 마지막 과정에서 내부 출신인 변 전 부원장이 선택을 받았다.

무엇보다 변 전 원장의 처남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입김이 인사에 개입됐다는 후문이다.

원장 후보는 '한국부동산원법'에 따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주무부처장이 제청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국토부 출신이 원장직 선출에서 내부 출신에 밀린 또 다른 배경으로는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 사건도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업무 특성상 통계 등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이다.

당시 크게 비판을 받으며 홍역을 치른 만큼 전문성을 갖춘 내부 출신 인사를 우선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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